식당 하다가 RMR로 공장 차리게 된 글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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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하다가 RMR로 공장 차리게 된 글 (3편)

식당 하다가 RMR로 공장 차리게 된 글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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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계속해서 글을 쓸 수 밖에 없네요.

몇몇분들에게 만이라도 영감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까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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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대선이네요.

누가 당선될지는 모르지만, 자영업자에게 한없이 암울한 이 시기를

조금이라도 더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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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버튼을 잘못눌러 본의 아니게 연재를 마치는 것 처럼 되어버려서

어디서부터 다시 써야할지 참 난감하기도 하네요 ㅎㅎ

 

 

 

작은 공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조금더 큰 공장으로 시작할껄이라는 후회를 하긴 하지만

당시에는 작은 공장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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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인천 남동공단에 적당한 크기의 식품공장이 매물로 나와서 냅다 계약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로 이런 결정을 내렸었는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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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대량생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식품공장인 만큼 식당에서는 쓰지 않는 기물을 구입해야 했죠.

이것 참...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구나라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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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이런 시설을 갖춘 자그마한 식품공장이 탄생했습니다.

뭘 사야할지 동분서주 하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불과 1년 조금 넘었던 시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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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익숙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쿠팡.... 오픈마켓이 아닌 쿠팡프레시에서 연락이 왔어요.

입점해 볼 생각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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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결심했던 그 때, 쿠팡프레시나 마켓컬리에 들어가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는데

쿠팡프레시에서 연락이 온겁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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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도 그냥 들어가는게 아니더군요.

생전 처음보는 서류들... 양식도 찾기 힘들고 뭘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모르는 문서 투성이었습니다.

열심히 찾아서 만들었죠. (근데 이게 나중에 알고보니 대부분 HACCP 문서더라는...)

서류를 잘 만들고 나서 쿠팡 QA가 방문했습니다.

결과는 부적합... 떨어졌죠 ㅎㅎㅎ

서류와 시설 청결도는 괜찮았으나, 직원 교육이 부족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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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합격할 줄 알고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이 화근이었고,

정식으로 HACCP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위생관리가 전부가 아니었음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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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를 모시고 면담을 했습니다.

HACCP 심사를 하며 느꼈던 것이...

아... 식품공장을 하려면 무조건 HACCP을 받아야 하는구나.

안받으면 내가 가진 지식으로만 위생관리를 할 것이고,

이것은 언젠가는 독이 되어 나에게 위협을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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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준비하여 HACCP인증을 완료한 후 쿠팡프레시 품질 재심사를 받았습니다.

높은 점수로 합격을 하게 되었고,

물건을 쿠팡으로 납품했습니다.

 

 

근데? 처음부터 쿠팡프레시의 모든 신선센터에 입고되는게 아니었습니다.

저희 집에서조차 주문을 할 수 없었죠.

저희 제품을 가장 좋아해 주시고 주문도 많이 해주셨던 마담방배 맘까페에조차 홍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배송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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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주문이 안되고 인천에서도 주문이 안되고 이건 뭐...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쿠팡에서도 주력상품이 아니면 밀어주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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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 홍보마케팅 해서 팔아야 하는거였죠.

하지만? 홍보마케팅을 할 수가 없으니 팔릴리도 만무하고...

지금도 잘 팔리지 않아서 유지비가 더 드는 실정이긴 하지만,

당장 쿠팡프레시 코드를 상실하면 다음엔 절대 입점할 수 없기에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유지만 하고 있습니다.

아직 리뷰가 고작 15개... ㅎㅎ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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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기존 고객분들의 신제품 니즈가 생기고 있었습니다.

이세상에 그 많은 간편식이 있음에도

우리의 음식을 드시겠다는 감사한 고객분들의 요구사항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