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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쇼핑몰 창업의 현실

식당 하다가 RMR로 공장 차리게 된 글 (1편)

 

 

안녕하세요.

식당 관련 게시판이 아니라 관심 없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지난 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해서

식당을 운영하다 RMR공장을 차리게 된 스토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어떻게 하다가 식당을 차리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제 지난 글을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당시에 작성했던 게시판은 모두 사라졌더군요 ㅎㅎ

2017년 난생 처음으로 (음식도 할 줄 모르면서) 전수창업을 통해

연고도 없는 인천에 식당을 덜컥하고 차리게 되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두시쯤 되었나...

어떤 손님이 툴툴거리면서 저에게 말했습니다

'소고기보신탕 4인분만 포장해서 얼려주세요'

네...? 저희 소고기보신탕은 얼렸다가 먹으면 맛이 없어요~ 라고 했더니

얼마전에 포장해서 캠핑을 떠났는데, 마지막날 해장으로 먹으려고 꺼냈더니 다 쉬었다고 합니다.

'맛이 있던 없던 지금 결제하고 3일후에 찾으러 올테니 그냥 얼려주세요'

뭐 돈도 받았겠다 손해볼것도 없으니 해달란대로 해주고

그 손님은 3일 후에 찾아갔습니다.

그 후로 약 일주일정도 되었나... 다시 찾아오더니 또 얼려달라고 하네요?

에...? 맛이 괜찮았나봐요?

그래서 얼리는 김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포장용기에 각 1인분씩 10개를 추가로 얼렸습니다.

이후 3일정도 지난 후에 직원들한테 하나식 나눠줬죠.

저도 몇팩 가져가고...

냉동된 소고기보신탕을 집에가서 냄비에 넣고 끓여먹었는데

매장에서 먹는것과 크게 다른점이 없었습니다.

'오호... 이거 잘하면??' 이라는 생각에 부랴부랴 뭔가를 준비했죠

별거 없고 그냥 파우치에 스티커 쪼가리 하나 붙여 매장 입구 작은 냉동고에 진열해 놨습니다.

(현재는 제품명이 변경되었습니다. 검색해도 안나와요!!)

뭐 지금은 매장이름도 바뀌고 제품명도 바뀌었지만,

처음엔 그냥 저렇게 놔두기만 했었죠

(현재는 매장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검색해도 안나와요!!)

시간이 흐르며 손님들의 반응이 보였습니다.

하나 포장하러 온 손님이 저 냉동된 음식을 추가로 구매하기 시작한거죠

급기야 어떤 손님은 택배로 보내줄 수 없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당시에는 아이스박스도 없고, 택배 보내는것도 번거로워서 그렇게 못해드린다고 했더니

본인이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구해가지고 와서 (직접 택배로 보내겠다고) 가득 담아 사가지고 가더군요.

'오호... 이거 잘하면??' 이라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지인들에게 두세개씩 선물을 하기 시작했죠.

오오... 재주문 재주문 재주문... 반응이 오기 시작합니다.

재미 정말 좋았죠... 식당에서 발생하는 매출 외의 추가매출이 발생했으니...

당시에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이라는게 뭔지도 모르는 시기였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면 위반사항이라는 위생과의 말에 들어오는 주문만 보내주던 시기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때에도 즉판&통신판매로 인터넷에 판매할 수 있었더군요 ㅠㅠ

만약 그랬다면 더 큰 기회가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ㅎㅎ

매장 전화로, 제 전화로 문자로, 와이프 전화로 문자로....

다양한 채널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사실 이거 제가 강의했던 내용을 풀고있는거라 내용이 꽤 길 수도 있습니다.

연재한번 해볼까요...?

반응 봐서 괜찮으면 한번 해보겠습니다.

벌써 2월의 마지막날이네요.

요즘같은 시기의 2월은 참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직원 월급은 같은데 날수가 많이 적어서...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