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스토어·쇼핑몰 창업의 현실

온라인 창업, 현명하게 장사할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어느덧 스팜을 연지 5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생각한것 이상으로 팔았네요.

처음에 투잡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크게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쇼핑몰 막 시작했을땐 하루 10개만 팔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택배건수로 첫달 100건, 둘째달 400건, 셋째달 900건, 넷째달 1200건 정도 찍었네요.

어떤 분에게는 별거 아닌 숫자겠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들인 공에 비해서는 과분한 판매건수라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내 물건이 남들보다 싸면 잘 팔릴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남들과 경쟁하는 물건은 싸게 올려놨죠.

싸니까 안팔리던게 팔리긴 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싸더라도 어쨌든 남으니까 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투잡 마인드였기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되도 크게 안남아도 상관없었습니다.

어차피 서브니까요. 만원짜리 팔아서 오백원 떨어진다해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내꺼가 팔린다는 거에만 주목을 했던거죠.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팔리기 시작하면서(싸게 올려놓은게 잘 팔렸다는건 아닙니다)

점차 사업적 마인드로 바뀌더군요.

이제는 내꺼가 팔린다에 주목하는게 아니라 얼마가 남는가로 관심이 바뀌더군요.

전 물건을 주식으로 생각합니다. 먹는거 말고 증권이요.ㅎ

A라는 물건을 1000원에 매수하여 1500원에 매도한다 생각하는거죠.

그렇다면, 제가 돈을 많이 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싸게 산 물건을 비싸게 팔거나 적은 마진에 팔더라도 많이 팔려서 회전율을 높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비싸게 팔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위자리에 버티고 있거나

2. 남들과 차원이 다른 서비스와 상품조합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거나

3. 나만 팔거나

등등등

그런데, 보통의 셀러들은 자신의 상품을 비싸게 팔려는 방법보다는

낮은 가격에 팔더라도 많이 팔려는 쪽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노력을 들일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상세페이지가서 가격만 내리면 되거든요.

그러나 그건 나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모든 셀러가 다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고 효과가 지속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모든 소비자가 최저가 찾으려고 혈안이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특히 더 두드러 지고 있죠.

 

중요한건 많이 팔리는 제품이면 낮은 가격에 파는 전략이 나름 유효합니다.

예를 들면 생필품 같은거겠죠. 아니면 꼭 생필품이 아니더라도 나름 수요가 있는 상품이라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시장 수요를 다 더해봐야 하루 100개 미만인 제품을 가격경쟁한다치고 싸게파는건 어리석은 짓이죠.

시장수요가 많은 물건인데 내가 다 쓸어갈수 있으면 나름 전략이 될 수 있지만

시장수요도 변변치 않은 물건들은 내가 다 쓸어가봤자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결국은 물건 만드는 공장에게 봉사하는 거죠.

그런데 수요도 별로 없는 물건을 100원띠기, 1000원띠기 하는 판매자들 많습니다.

(물론 택배비용으로 남겨먹을 수 있고 종합쇼핑몰 운영하는 분들은 나름 전략이 될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남는다는 생각이겠죠. 근데 보통 이런 분들은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1000원띠기 해서 한달에 만개 이상 팔 수 있으면 할만 합니다.

 

그런데, 1000원 띠기해서 한달에 천개 팔아봐야 100만원입니다.

임대료, 운영비, 자기월급 빼고나면 손해입니다. 거기에 세금까지 내야합니다.

만약 편의점 알바를 했다면 아주 맘편히 150만원은 벌었을텐데 참 아쉬울 수 밖에 없는거죠.

 

그리고, 가격내린다고 모든 수요가 내게로 올까요? 결론은 그렇지도 않다는겁니다.

소비자의 구매행태는 천차만별입니다. 그들의 구매행태를 모든 잡는다는건 불가능합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싸게 팔려면 수요가 많아 돈의 회전율이라도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건 고려 안하고 싸게 팔면 팔리겠지라는 생각으로 수익률 낮은 장사를 합니다.

제가 원가 1만원짜리 물건을 3만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저 밖에 안팔던 물건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떤분이 2만9천9백원에 따라 팔고 계시더군요.

저는 따라 파는거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굳이 가격경쟁하지 말자는 의미로 같은 가격으로 맞춰놉니다.

그래서 2만9천9백원으로 낮추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1만 4천으로 내려서 팔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가격으로 내려서 파는건 아무 의미도 없고 저분이 1만 4천원으로 내렸다 해서 모든 구매자가

저분 물건만 사는건 아닙니다. 일단 저분 물건이 발견이 되어야 하는데 쉽게 발견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기 때문이죠.

(원가가 1만원인걸 1만 4천원에 팔면 사실상 몇백원 남을겁니다.)

계산을 해보면 그 셀러분은 제가 1개 팔때 5개를 팔아야 수익이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단순 수익이 아닙니다.

저는 1만원가지고 2만원을 버는거지만 그분은 5만원가지고 2만원을 번다는 겁니다.

수익률만 따져도 저는 200%, 그분은 40%인셈이죠.

 

그리고 저는 4만원을 다른 물건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5배의 마진 차이가 아닌 그 이상의 차이라는 겁니다.

만약 제가 같은 수익을 얻는 다른 물건들에 4만원을 투자했다면 저는 5만원가지고 10만원을 벌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보다 5배 많이 팔았음에도 실질수익차이는 최대 8만원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는거죠.

 

그리고, 저보다 5배를 더 팔아야 하면 물건 보관 공간도 5배가 더 커야 합니다.

근데 영세한 셀러가 대부분인데 물건 가져다 놔봐야 몇 개나 가져다놓겠습니다.

수천개 팔 수 있는 물건 아닌이상 인건비 또는 기회비용 건지기도 힘듭니다.

저 혼자 팔때도 많이 나가야 하루에 10개정도 였습니다.

그 수요 다 가져간다해도 이것저것 다 빼면 결국은 손해, 잘해봐야 또이또이 맞추는 장사라는거죠.

 

결과적으로는 남는 이익없이 그 셀러분은 단순히 파는거에만 즐거워 한거죠.

그럴바에는 남들이 안파는 물건을 가져다 자유롭게 마진붙여서 팔거나

따라 팔더라도 마진유지해가면서 팔았다면 파이를 나눠 먹었을수는 있었을겁니다.

 

제 주위에는 장사하는 분이 많습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장사로 돈 많이 버는 분들에게 물으니 자기가 생각한 마지노선 밑으로는 물건을 팔지 않는다 하더군요.

설사 옆가게에서 똑같은 물건을 싸게 판다해도 자기는 가격을 잘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안팔리지 않냐고 물으니 대답은 "NO" 사는 사람 있다고 합니다.

모든 손님이 옆가게 들린 후 오거나 두 가게 모두 보고 물건을 구입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내 가게만 와서 가격 물어보고 그냥 바로 사는 사람도 있다는거죠.

 

그리고 내 가게가 단골인 사람은 거의 내 가게에서만 산다는겁니다.

소매는 아무리 잘 팔아봐야 많이 파는게 힘들기 때문에 적정 가격 받지 않으면 유지가 안된다 합니다.

많이 파는거에 집중하지 않고 가격을 제대로 받는거에 집중하는게 낫다고 합니다.

가격을 제대로 받는 방법은 위에서 열거한 방법 중 하나일겁니다.

아무도 따라잡을수 없는 상위 자리에 버티고 있거나

남들과 다른 서비스와 상품조합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거나

나만 팔거나 등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