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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은 어디서 물건을 해올까요? 패션소싱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쇼핑몰이 잘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러가지 요소가 많이 있겠지만,

고객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서 오는곳이므로

판매하는 아이템의 희소성,퀄리티,가성비가 가장 우선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패션쇼핑몰의 성패를 좌우하는 제품소싱입니다.

각 소싱분야에 대한 느낌과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에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크게 제품을 소싱하는 분야는 국내/해외가 있겠습니다.

이번은 국내편을 다루고,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해외소싱을 다뤄보겠습니다.

 

국내는 다시,

동대문/남대문같은 도매시장,직접제작,도매사이트,브랜드제품,땡시장,개인거래

이정도로 나눌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곳은 동대문인데요.

내가 쉽게 접한다는 의미는 다른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동대문을 베이스로 장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같은 상품으로 경쟁을 해야한다는것이지요.

초반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하지만 반드시 긴안목으로

비중을 줄여나가야 하는곳입니다.

결국 나중엔 컨텐츠보다는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서로 손해보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현재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중에 하나이고요.

 

저의 경우 사업초반에는 동대문의류가 90%이상이었지만,

제작상품과 해외소싱 상품,땡상품 등등 비중을 분할하여

지금은 여러 루트로 제품을 소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중을 나눠서 소싱하게 되면 남들과 다른 차별화도 꾀할수 있고,

제품의 마진또한 상승하여 같은 매출이 나와도 더욱 생존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각각의 거래루트마다 조심하셔야 할점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동대문거래처

도매거래처역시 늘 재고문제로 골머리를 썩습니다.

오래거래하거나 물건을 제법많이 빼게되면 어느순간 제의가 오기 시작합니다.

남는 제품을 싹가져가는 조건으로 싸게 준다는식의 이야기입니다.

거래처에서야 재고처리하고 저희사업자야 제품을 세일가로

잡아올수 있으니 좋은 거래같아서 덥썩 물건을 잡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예전에 사입하던 28,000원짜리 청바지를

남은물량 150장을 한번에 가져가면 10,000원에 준다는 식이죠.

일명 “거래처땡”입니다.

잡아와서 잘 팔면야 문제가 없지만,

욕심만으로 신중히 생각하지 않고,

안되면 싸게팔면되지 식으로 생각하고 잡아오면 대부분 반도 못파는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의 경우 사업초반에 이런식의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나름 내린 결론은,

“땡은 늘 이유가 있다”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잘나가는 물건같으면 땡으로 왜 나오겠습니까.

땡나오는 이유가 다 있는것입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것이 타이밍입니다.

작년에 엄청 잘나갔던 상품인데 올해는 별로라던가,

이제 슬슬 끝물이 되가는데 좀더 있으면 정말 헐값에 넘겨야되니,

그전에 처리하는것입니다.

늘 잡아온 물량을 소화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리는데

그 시간안에 판매하지 못하면 골치덩이가 되는것이지요.

그래서 전 동대문 땡물건은 정말 신중히 구매하는 편입니다.

 

제작소싱

제작도 디자이너팀을 꾸리고 직접하는 경우와 아웃소싱으로

샘플만 주고 제작하는 방식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아웃소싱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아웃소싱을 하게 되면 대부분 3:5:2 또는 5:5 이런식으로

돈을 제품제작 들어가기 전에 나누어서 지급합니다.

 

처음 거래하는 곳이라면 반드시 멀더라도 찾아가서 미팅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지만 비행기타고 울산까지도 가봤습니다.

대부분 제작소싱업체들은

동대문 근처에 있습니다 하지만 먼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사무실로 찾아온다는 업체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미팅시는 꼭 업체사무실로 직접

찾아가셔서 눈으로 확인해보시고

규모는 어느정도인지,믿을만한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 사무실로 찾아가게 되면 그동안 작업했던 제품들을 모아놓은

샘플실같은곳에 있습니다.

그 상품들을 보시면 퀄리티나 대충 어떤쪽 전문인지 알수 있습니다.

토탈로 하는곳은 아무래도 외주주는곳이 많으므로,

가격이 좀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제작소싱이 처음이시라면

제작단가로 업체를 선정하는것이 아닌

내눈으로 확인하고 조금 비싸더라도 믿을만한 곳과 거래를 시작하시는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업체의 경우 초기와 다르게 제품이 나오면 아주 난감한 상황이 생기지만,

큰 업체는 어느정도 시스템이 정해져 있어

크게 혼란스러운 상황은 생기지 않습니다.

 

땡시장

땡은 원단땡시장과 완제품땡시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완제품 땡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찾아서 가본곳들의

위치는 거의 남양주,김포,일산쪽에 있었습니다.

초창기부터 최근에도 다녀와봤습니다.

딱 제 느낌만 전해드리면 말그대로 정말 보물찾기입니다.

수량또한 외국으로 kg으로 보내는물건부터 동대문땡상품들,

매장이나 사이트정리하는 물건들 정말 너무 많고,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이즈깨진것들,수량이 많은것,적은것,

연령대 천차만별 등등 정말 제품을 골라서 가져오는것조차 힘듭니다.

 

가격대는 굉장히 저렴한편입니다.

상품을 많이 하지 않아도,

티셔츠류 2,000원대.

바지,상의류 4,000~6,000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양이 많으면 네고도 가능합니다.

일반 쇼핑몰에서 팔기는 상당히 어려우며,(수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미끼상품이나 사은품정도로 생각하시면 딱 좋을듯합니다.

보물찾기이므로 발품을 많이 팔수록 좋은 상품을 소싱할수 있는 확률또한 높아집니다.

대부분 손님들은 오프라인 행사 매장이 많았습니다.

쇼핑몰은 거의 없어서 희소성면에서는 좋으나,

이역시 이유가 있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정말 너무 힘들고 건지는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찾기만 한다면 보물섬이겠죠?

 

도매사이트

도매사이트는 역시 개인사업자 도매사이트와

도매꾹(구.나까마)같은 대형 오픈마켓스타일,카페형식의 사이트들로 나눌수 있습니다.

동대문보다는 저렴한편이며,중국산들이 많습니다.

양은 아주 조금만 주문해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이것도 업체마다 틀리긴합니다),

택배거래다 보니 즉시성이 떨어지고,

상품이 자주 끊기는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동대문거래처에서 나오는 같은 물건들도 더욱 저렴한 가격대로 많이 있습니다.

주문양이 늘어나게 되면 직접 전화해서 거래를 하면서 가격 네고의 여지도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반품,환불이 까다로운 곳들이 꽤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자주 거래하다보면 어느정도의 여유분은 본인이 만들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계산서가 나오는곳이 있고,

작은 업체의 경우 세금계산서가 발행되지 않는곳도 있습니다.

세금계산서 유,무로 가격대도 변하므로 반드시

거래하기 전에 확인을 해놓는 습관을 들이시는게 좋습니다

 

브랜드제품

예전에 일본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차고나와서

아주 크게 히트친 브랜드시계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그 제품을 도저히 어디서 가져오는건지..

경험도 없고,

찾을수가 없어서 아주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상품만 가져다가 놓으면 쇼핑몰이 대박날꺼 같고,

다른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건지 정말 답답하더군요.

브랜드제품의 경우는 대부분 딜러들이 있습니다.

해외제품 도매카페등을 뒤져보시면 많은 브랜드 도매상분들이

엑셀파일로 단가표를 첨부해서 홍보하시는걸 보실수 있습니다.

 

대부분 소셜이나,인터넷상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의를 해보면 유명브랜드 제품의 경우 통상 미니멈 만달러라는 디파짓이 있습니다.

약 천만원정도 보증금식으로 넣어놓고 프리오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예를들면 여름시즌에 겨울시즌상품들을 미리 오더해놓고 기다렸다가

3개월정도후에 받게 되는 식입니다.

 

주의하실 부분은 접촉한 도매상이 직접 외국에 어카운트를 열고 직거래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벌써 몇명의 딜러들을 거쳐서 가격이 상승한것인지 구분해내야 합니다.

대부분 가격을 보면 알수 있는데요,

단가표에 있는 금액을 보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셔서 비교를 좀 해보셔야합니다.

 

다만 주의하실점이 있습니다.

단가표에 있는 그대로의 금액이 아닌 관,부가세를 포함해야하고 딜러마진,세금계산서,운송비 등

꼼꼼히 알아보시고 검색해보셔야합니다.

추후에도 단가표에 적혀 있는 금액 그대로 믿고 주문하셨다가,

막상 도착가에서 엄청나게 상승해 있는 금액을 보시면 놀라실수도 있습니다.

디파짓 또는 프리오더 형식이 아닌 즉출형식의 판매일경우에는

대부분 몇명의 딜러를 거쳐서 이미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태입니다.

물론 시즌끝부분에 세일상품으로 나오는것들도 있습니다만 이건 예외로 하겠습니다.

주의를 하시고 본인의 사업규모에 맞는 거래를 하시기 바랍니다.

 

대형 브랜드도매 사이트도 있습니다.

유명한곳이 몇군데 있는데요,

대부분 연회비 형식으로 일정금액을 납부해야 가격을 볼수 있습니다.

가격 검색을 해보면,

거의 인터넷최저가랑 도매가랑 비슷하다는 경험을 하실수 있을겁니다.

소셜이나 특정브랜드 특정제품만 사업을 크게 하는 분들의 가격을 이길수 없기 때문인데요.

매장을 하시거나,제품의 다양성을 위해서 구색맞추기가 아니라면 거의 메리트가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조사를 해보시면,

의외로 브랜드제품이 가격은 비싼데 마진율이 엄청나게 낮다는걸 아실수 있으실겁니다.

제품의 넘버나 이름이 있기때문에 가격경쟁이 치열해서 인것 같습니다.

보세쪽 동대문의류 마진은 브랜드쪽에 비하면 높은편에 속합니다.

 

국내 패션소싱을 마무리지으며..

대략 국내의 패션아이템 소싱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실분들도 있겠지만,

초보분들께는 대략적인 분류와 설명은 해드린것 같습니다.

초창기에 느끼시는 욕심과 성급함만 조심하시고,

긴안목으로 반드시 경험하고 내것으로 만들어야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동대문 의류만으로 쇼핑몰을 하실 계획을 세우고 계셨다면,

다른쪽으로도 아이템소싱은 많다는걸 인지하시고 알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본인의 사업규모와 아이템에 맞춰서 발품을 팔고,

몇몇 실수를 반복하시고 이겨내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옷팔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다들 힘내시고,

열심히 준비하시어 대박나시길 바라겠습니다.